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지난해 우리 경제가 터널을 벗어난 듯 하다. 3%대 성장을 3년 만에 회복했다. 무역 1조 달러에 재진입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했다"며 "세계 6위의 수출국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런 결과는 세계 경제의 호전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나 엄중한 안보 현실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보복 같은 악재에 맞서 거둔 값진 성과인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보복이 풀렸다.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뜻을 밝혀 안보 리스크가 얼마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확실히 걷혔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특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새해에 더욱 본격화되리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은 우리의 무역 다변화에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또 "올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선다"며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의 자랑스러운 성취다. 그러나 3만 달러 시대는 또 다른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다. 우리 경제가 3만 달러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조속히 진입해햐 하며 수출선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는 힘껏 지원하고 유도하겠다. 특히 혁신성장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러면서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인재를 양성하겠다. 수출선 다변화를 도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소득 3만 달러를 다수 국민께서 함께 실감하실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임금격차와 소득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일자리와 소득이 주도하는 경제체제를 꾸준히 구축해 가겠다.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여러 정책수단을 가동해 이러한 노동 관련 정책들이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더 나아가 "3만 달러 국가에 걸맞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이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지 않은 것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가야 할 것"이라면서 "과거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관행이나 제도 또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한국전쟁 직후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의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세계 10위권의 중견 경제강국으로 컸다"며 "대한민국을 이렇게 기적처럼 키운 주역은 바로 경제인과 노동자 여러분"이라고 격려하며 "대한민국을 더 큰 발전으로 이끄는 위대한 길에 정부는 경제인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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