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일이 내년 1월 18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3주 정도 앞둔 내년 1월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루어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 외 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남는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관문 공항으로서 지난 2001년 3월 개항 후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왔다.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 사업을 완료했다. 2009년 6월부터는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연결 교통, 부대시설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 사업에 돌입해 지난 9월 말 완공됐다.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 공간과 자동탑승권발급 확대, 환승시설을 인접 배치한 환승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출입국과 환승이 더욱 빨라진다. 특히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대중교통 이용도 한결 편리해진다.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해 항공보안도 보다 강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세계 유수 공항들과 같은 복수의 국제선터미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용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시설을 확장하는 4단계 확장사업도 추진한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을 비롯한 최종단계의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6일 확정했다. 올해부터 4단계 사업 설계에 착수해 2023년까지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단 완료시점은 항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4단계 이후 최종단계에 이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을 통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을 1억 3천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며 “국제선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 3천만 명, 2025년), 두바이 알막툼공항(1억 6천만 명, 2030년)에 이어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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