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경기 군포, 강원 강릉, 서울 광진, 전북 전주 4개 지자체에서 책 읽는 공동체 문화가 확산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독서동아리 공간나눔’ 사업을 진행한다.
‘독서동아리 공간나눔’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발굴·개방·공유해 시민들의 독서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2012년 전국 독서동아리 실태조사와 2016년 서울시 독서동아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아리 활동의 주된 제약항목으로 ‘공간 부족’이 꼽혔다. 이는 대부분의 동아리가 도서관 공간을 활용하지만 모임들이 선호시간에 몰려있어 활발한 활동이 어렵다는 것 때문이었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풀뿌리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4개 지자체 군포, 강릉, 광진, 전주에서 시범 사업이 실시된다. 각 지자체와 도서관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참여 공간을 연중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도서관과 주민센터부터 카페, 갤러리, 서점, 종교시설, 체육시설, 사회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제한은 없다. 하지만 7인 이상 모임이 가능한 독립공간이어야 한다. 선정된 공간은 유휴 시간대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4개 시범 지자체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지원된다. 이 지역들의 독서동아리들은 30~50여 개의 개방 공간 이용과 함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광진구에서는 자체 문화행사 기획에 어려움을 겪는 동아리를 위해 독서 프로그램 컨설팅을 지원하고 독서동아리 리더를 파견한다. 강릉시는 매달 참여 공간들 중에서 동아리들을 위한 ‘인문학+클래식 콘서트-카메라타’를 진행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독서동아리 공간나눔 사업은 독서동아리들의 공간 부족 문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공간 나눔 문화가 확산돼 함께 읽는 독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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