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市 소재 3개 병원에서 메르스 집단 발생이 확인돼 국내 유입에 대비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메르스는 전세계 총 145명이 발생했다. 모두 중동에서 발생했고 38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총 138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매월 20여명 규모였으나 6월 들어 43명으로 증가했고 리야드市 3개 병원에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총 200명, 6월 14일 기준 올해 95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돼 즉시 음압병상 격리 후 검사를 시행했다. 전원이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메르스 국내 유입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메르스 대책반을 확대 개편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도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중동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검역 지속 강화, 경유입국자 정보 검역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지역 출국자에게 현지 의료기관 방문주의 문자를 안내하도록 했다.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기관에 136개 음압병상(98개 병실)을 확보 중으로 향후 9기관에 58개 음압병상 확충 완료되면 29기관 194병상 확보될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관에 대해 메르스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면서 의심환자 발생 감시를 강화하고 진료 시 즉시 신고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4일 중동입국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이슬람의 성지순례(Hajj) 대비를 위해 사전에 방문자 명단을 파악해 집중 검역과 홍보를 포함한 별도 대응방안을 마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환자발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강화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감염이 환자가족, 병원 내 감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우디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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