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내년부터 철도터널과 지하역사에서도 DMB방송이나 FM라디오를 끊김 없이 보고 들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터널과 지하역사에서 비상 시 방송을 시청하거나 청취할 수 있도록 전파 케이블(안테나) 수신 설비를 내년부터 차례대로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철도터널, 지하역사 등 지하공간에서는 전파를 연결해줄 중계 안테나가 없어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이나 FN라디오(FM)가 끊기는 일이 잦았다.
설치 대상은 국가가 관리하는 철도터널 784개소 중 200m 이상 터널 529개소와 지하역사 62개소다. 총사업비는 약 1,25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6월 9일 철도설계기준을 개정해 200m이상 되는 터널에 재난방송 수신 설비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용객이 집중된 분당선(왕십리~수원), 경의선(용산~문산), 중앙선(청량리~용문), 일산선(지축~대화), 수인선(수원~인천), 안산선(금정~오이도) 등 8개 노선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설계를 시작해 2020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71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 터널 내에서도 DMB와 FM 방송을 보거나 청취할 수 있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전파해 철도이용객의 안전을 한층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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