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통령 궐위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이 발생한 만큼 북한이 이러한 우리 국내상황을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군이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한·미 연합 키졸리 연습과 독수리 훈련 현장인 합동참모본부 전시지휘소를 찾아 대북 안보태세 확립을 지시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미 연합 훈련 현장 순시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이 동행했으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영상 보고를 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주요 작전사령관과 영상회의도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합참 전시지휘소 현장 점검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따른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미 연합 연습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이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달에 발생한 김정남 피살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수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히 연합방위태세 점검 및 전쟁수행절차 숙달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와 관련,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우리 합참이 계획문서 작성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미래지휘구조에서 합참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연습과 훈련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대통령 탄핵 결정 당일 국방부 장관에게 전군의 경계·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안보 없이는 나라도 없다"면서 "국가적 비상상황 아래 더욱 튼튼한 안보태세 확립"을 당부하며 안보 분야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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