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우리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지난달에 저질러진 김정남 피살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공고히 유지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박과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군을 향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강력한 군사 대비태세와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킬 체인(Kill Chain)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축 체계란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도입한 개념이다.1축인 킬체인과 2축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더한 것이다.
제1축인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이동식 발사대와 관련 고정시설 등을 발사 이전에 타격하는 체계다. 이를 위해 지상ㆍ해상ㆍ수중 발사 탄도 및 순항미사일, 공중투하 유도폭탄ㆍ미사일 전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킬체인 수행을 위한 주목되는 미래전력은 차기 전투기 F-35A다. 2018년 도입될 예정인 F-35A 전투기는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레이더 반사 면적이 기존 전투기의 10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투행동 반경이 1093㎞로 한반도 전역을 아우를 수 있어, 은밀히 적 후방에 침투해 미사일과 핵시설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정밀 타격하는 데 적합하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폭 10.7m로 내부 무장창에 무기를 탑재했을 때를 기준으로 마하 1.6의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다. 또 첨단 감시ㆍ탐지 장비를 갖추고 있어 북한을 압도하는 우리 군의 비대칭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축인 KAMD는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 요격하는 대(對)탄도탄 미사일 체계다.
제3축인 KMPR은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ㆍ보복하는 체계다.
이를 위해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전력과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킬체인과 KAMD 작전을 수행하는 'K2 작전수행본부'를 공군작전사령부 내에 운영해 효율성을 증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사거리 800㎞의 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해 발사시험을 참관한 새로운 탄도미사일은 기존 현무-II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군은 가공할 미사일 전력을 운용할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닷속 유도탄 기지'이자 국가전략무기체계인 3000톤급 중형 잠수함(장보고-Ⅲ) Batch-Ⅰ은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을 장착할 것으로 보이는 Batch-Ⅱ도 2020년 작전 배치된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정상적으로 추진해 북의 핵 도발에 대비하면서 사이버 공격, 테러 위협 등에 대한 대응역량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 등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한 과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저와 정부는 우리 군이 막중한 국가방위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우리 국민도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국가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며 성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신임 장교를 향해 "이제 여러분이 통일 대한민국의 안보주역이 될 것"이라며 "솔선수범과 동고동락의 리더십을 통해 존경받는 장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조국수호의 결의를 담은 호부가 상징하는 바와 같이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항상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임관식에서는 3대 육사가족인 강솔 소위 (25·육사 73기)과 4부자 육군가족인 쌍둥이 형제인 박만호 소위 (24·3사 52기), 박민호 소위 (24·3사 52기) 가 동시 임관했다.
또 독립유공자 참전 용사 후손인 박희재 소위(24·해사71기) 등 2명과 육군 최초로 3사관학교를 졸업한 여군 18명도 소위로 임관하게 됐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각 군별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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