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지하철과 기차역에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열렸을 때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자동제어 시스템이 설치된다. 또한 스크린도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고장을 줄이기 위해 역무원과 관제사 중심의 감시체계도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자동으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자동제어 시스템이 2020년까지 설치된다. 스크린도어와 열차를 제어하는 장치가 연동되지 않는 서울메트로(1~4호선)는 121개 역사로 파악된다. 또한 스크린도어 안전관리에 대한 역무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각 역사의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한다.
또한 스크린도어 고장 시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철도관제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 스크린도어 고장을 알람으로 표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서울메트로와 대구도시철도공사에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운행하는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는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를 논산역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역에는 CCTV를 설치한다.
스크린도어가 노후화 돼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과다한 방배, 신림, 성수, 을지3가, 김포공항, 우장산, 왕십리, 군자, 광화문 9개 역사에는 스크린도어를 철거 후 새로 설치한다. 장애물 검지센서 고장으로 인한 스크린도어 오작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철도는 30개 역사, 도시철도는 267개 역사의 장애물 검지센서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이외에도 열차 내 화재발생 시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승객이 수동으로 열고 열차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보호벽을 개폐가 가능한 구조로 개선한다. 안전보호벽 개폐 우선순위를 정해 광역철도는 2018년, 도시철도는 2021년까지 대부분 안전보호벽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사고 예방 효과가 큰 관리운영체계를 우선 개선하고 오래돼 낡은 스크린도어를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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