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의 차량 진입로와 주차 구역이 분리되고 보행 안전지대가 설치돼 안전한 보행공간이 확보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의 보행자 안전 개선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휴게소 주차장은 차로와 분리된 보행공간이 없고 차량 진·출입 안전시설도 부족해 보행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다. 2011~2015년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휴게소 진입로에서 54.7%(214건), 주차장이 32.7%(70건)로 많이 발생했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주차장 표준모델을 개발해 기흥(부산), 문막(강릉), 음성(통영) 등 8개 휴게소에 시범 적용해 문제점과 효과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휴게소 안전관리 지침’을 새로 제정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차량 진입로와 주차구역을 분리할 계획이다. 휴게소 진입부는 운전자의 주시 태만에 따른 사고 위험이 크다. 대형차와 소형차의 주차구역을 분리하고 입체형 교통섬을 설치해 진입로와 주차구역을 구분했다. 주차구역에는 보행통로, 횡단보도, 보행 안전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구역 안전확보를 위해 주차선을 비스듬히 그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했고 보행통로를 따로 설치해 차로와 보행로를 구분했다.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저속주행을 유도하고 건물 전면과 주차구역 사이에는 보행 안전지대(safety zone)를 설치하도록 했다.
주차가능 공간을 표시하는 주차유도 안내시스템도 도입하고 보행구역은 선명한 색상으로 도색한다. 주차를 위해 헤매는 차량과 보행자 간 안전확보를 위해 안내판을 통해 구역별 주차가능공간을 게시하고 주차위치 식별 표지를 설치해 주차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장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주차장을 배치하는 등 교통약자를 충분히 배려했다.
국토부는 이번 휴게소 안전관리 방안을 지침으로 제정해 2022년까지 전국고속도로 휴게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옥천(서울), 중부선 음성(하남), 선산(양평), 영동선 여주(강릉), 남해선 문산(순천) 등 14개의 기존 휴게소와 공사 중인 서울양양고속도로 4개 신설 휴게소에 개선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휴게소 주차장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국민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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