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정 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정 의장에게 "현재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국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고 법률안 처리에 힘써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 국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정 의장님 등 정치인들은 국민들과 현장에서 소통을 잘하고 계시지만 공직자들은 대국민 소통의 기회가 많지 않아 뜻이 있어도 서툰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국회와 정부가 소통하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한편 정 의장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면 국회와 정부가 함께 국민을 잘 섬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권한대행과 정 의장은 국내 소비위축과 수출부진 등 경제불황인 현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국민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민들의 빠른 심리 안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말씀하신 여러가지 방안들을,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 잘 마련해서 (국정을 안정시키겠다)"며 국정협의체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는 또 "국무전반에 있어서 의장님과 의원님들과 충분한 소통하면서 노력을 해나가겠단 말씀을 드린다"며 "우선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쉽지 않지만 제 뜻을 담아서 의장님도 뵙자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는 정 의장의 말에, "어렵고 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돼 아주 정말 힘들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상황이 엄중함을 저도 잘 알고 있고 그 때문에 우리 국무위원들이 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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