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내년 9월 카자흐스탄에 한국 정원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014년 6월 양국 정상 임석하에 체결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양해각서(MOU)’ 후속 조치로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내년 9월까지 한국 전통 정원인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한다.
카자흐스탄 산림 면적은 국토 대비 4.6%로 건조·반건조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대상지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인근 공원으로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돼 착공을 준비 중이다.
‘우호의 숲’은 한국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긴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통요소인 전축문, 불로문, 정자, 종 등을 설치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자생하는 한국 수종을 식재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한국 정원은 양국 협력의 상징물로 현지에 있는 10만 고려인을 포함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한국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기후변화로 황폐화 된 아랄해(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호수)지역의 산림 복원 사업도 발굴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주도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유엔 3대 환경협약인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 생물다양성협약(UNCBD) 중 하나로 사막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도모하는 국제기구다. 한국은 2011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한국의 국제산림협력 대상 지역을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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