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는 21일 '제9차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열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어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조류독감 확산, 수능 복수정답 사태, 대북 안보태세 등 국내외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일 천안, 15일 익산에서 잇따라 야생 조류로부터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충북 음성, 전남 해남과 무안 등의 가금농장에서 AI가 추가 확진되는 등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대비해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바이러스 사태가 인체 감염, 닭과 오리 등 식용 가금류의 소비량 감소 등의 사회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서 논란이 된 한국사 복수정답과 관련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가급적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수능 문제 관련 이의신청 접수기간은 17일부터 21일까지로, 정부는 26~28일 사이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정혼란을 틈탄 북한의 군사도발 및 국내불안 조장 등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유사시 신속 대응이 가능토록 대북 안보태세를 철저히 점검키로 했다.
또 정부는 북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이 한미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체제 유지를 위한 최우선 현안임을 강조하고, 지속적으로 차기 미국 행정부와 소통하여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 대해 황 총리가 자리를 비우며 "어려운 국정상황 속에서 산적한 국내외 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국정현안을 챙겨줄 것"을 당부함에 따라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경제부총리 외에 사회부총리, 국방부, 외교부, 행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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