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10명 중 9명은 50세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혈성 심장질환’ 진료인원은 2011년 약 75만5,000명에서 2015년 약 86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3.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6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했고 70대 29.0%, 50대 21.2%, 80대 이상 11.4% 순으로 많았다. 즉 전체 진료인원의 90%가 50세 이상 중·노년층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원인으로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질이 혈관 벽에 쌓이는 죽상경화증과 이에 동반되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협심증’, 혈관이 막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 등이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협심증’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68.4%를 차지했고 만성 허혈심장병(20.5%)과 급성 심근경색증(10.2%) 순으로 나타났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드는 경우로 운동,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에 필요한 혈액이 증가하게 되면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휴식을 취해 심장에 필요한 혈액량이 감소하면 증상은 나아진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경우다. 협심증과 같이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해야 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2014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7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사평가원 노태호 전문심사위원(가톨릭의대)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봄과 여름에도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며 “진단과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심인성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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