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내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초래된 안보위기와 경주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과 국론결집이 필요한 '비상시국'에 최근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의혹,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 연루 의혹 등 자신을 겨냥한 각종 의혹과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야권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저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하면서 국민적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되어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 관측이래 최대 규모 지진까지 발생해 불안감도 크셨을 것이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마음이 편치 않으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안보와 경제가 지금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라는 말처럼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20대 국회의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이 시작되는 만큼 국민들을 위한 상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공무원들은 비상한 각오로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제가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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