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차량에 탄 채 햄버거, 커피 등의 음식물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승차구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가 차량 진출입이 잦은 특성으로 이용자와 일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가 증가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국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브랜드별 드라이브 스루 매장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맥도날드 221개(58.8%), 스타벅스 62개(16.5%), 롯데리아 47개(12.5%) 등이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자의 12%가 실제 차량사고를 경험하고 49.2%가 사고 위험을 느끼는 등 차량 진출입이 잦은 특성으로 인해 이용자와 일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안전처, 국토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 스타벅스, 롯데리아 3개 업체와 함께 지난 8월 31일 안전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안전 위협요소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한 차량 출입이 잦은 사업장의 도로연결 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경우 도로법령을 개정해 반사경, 과속방지턱 등 안전관리에 필수적인 안전시설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진출입 도로점용제도에 관한 개선안이 마련되면 중앙-지자체 안전정책협의회’등을 통해 자치단체별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맥도날드 등 3개 업체는 드라이브스루 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장소별 특성을 고려해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 안전관리요원 배치 검토, 차량 진·출입로 장애물 제거 등 내부 관리지침을 마련해 자율적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매장 안전관리 실태를 자체적으로 점검 개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를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 차량 이용자들도 시설 진·출입 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운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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