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3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해 3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극동지역의 투자 유치 및 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이번 제2차 포럼은 '러시아의 극동 지방을 열다'라는 주제 하에 한국, 일본, 중국 및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등 주요국 정부 및 기업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차 동방경제포럼에는 32개국, 2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은 윤상직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부 및 기업 주요인사 총 10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이번 블라디보스톡 방문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정부가 사드 1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러시아 측은 중국과 함께 군사적 대응까지 언급하는 등 적극 반발하며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박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이번 블라디보스톡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 차원으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처음 방문했으며 그해 11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파리 기후변화당사국회의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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