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면역력향상·체질개선(다이어트)·종양억제(항암)·콜레스테롤저하 등에 기능성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표고버섯을 재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국내산 참나무로 재배와 관리 등이 용이한 표고버섯 톱밥배지를 생산, 농가에 공급하는 광교농산 임희봉 대표(www.새송이버섯.net)가 화제다.
1985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된 임 대표는 전문농업인 외길을 걸으며, 20년 가까이 ‘버섯장인’의 면모를 다져왔다. 초창기 낙농업에 종사했던 그가 1999년부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품종으로 새송이버섯을 주목, 본격 생산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 노하우는 수원의 광교농산 버섯재배사가 품질이 균일하고 맛 좋은 새송이버섯을 연중 생산하며, 시장의 호평과 함께 2014년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스타팜’ 지정을 받은 원동력이 됐다. 실제 광교농산 새송이버섯은 특유의 맛과 향, 쫄깃한 식감 등이 자아내는 풍미가 일품으로 유명하다.
이런 결실을 토대로 임 대표는 사업영역을 확장, 충북 음성에서 표고버섯 종균접종 톱밥배지도 생산·공급한다.
새송이버섯 농장 경영은 그의 아내가 맡았으며, 임 대표와 아들은 표고버섯 배지생산 사업의 활성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가족 모두가 버섯재배 전문가이기에 가능한 일이며, 임 대표와 아들 부자는 지난해 6월 종균기능사 자격증도 나란히 취득했다.
그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6~14cm 직경의 참나무를 100~120cm 정도 길이로 잘라 종균을 접종하고 키우는 방식이 일반적이나, 최근엔 노동력 절감 등을 위해 원목보다 톱밥배지의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서 배지의 관건은 ‘얼마나 종균의 활착과 성장률이 좋고, 양질의 표고버섯이 생산되느냐’에 있다.
임 대표는 “요즘 표고버섯 톱밥배지가 많이 나오는데, 주원료로 국산 참나무만 이용하고 기타 잡목을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광교농산)의 목표는 최우량 배지를 생산·공급함으로써 표고버섯 농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광교농산은 과학적이고 청결한 작업환경과 최신 기계설비 등을 갖췄으며, 톱밥성형·살균에서 종균접종·배양과정의 무균처리 및 일괄시스템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광교농산의 표고버섯 톱밥배지는 현재 가로 11cm, 세로 20cm, 높이 14cm의 ‘사각배지’와 지름 10cm, 높이 20cm의 ‘원형배지’로 생산·공급되고 있다.
임 대표는 “나만이 아니라, 다 같이 잘 사는 농업을 구현해나갈 것”이라며 “양질의 국산배지로 표고버섯 고급화, 농가 소득증대, 소비자 신뢰제고 등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교농산 임희봉 대표는 국내산 참나무를 활용한 표고버섯 톱밥배지 생산·보급으로 버섯농가 소득증대와 농업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고품질 버섯생산과 소비자안전 먹거리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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