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강은수 기자] 아직도 전 세계의 약 8억 인구는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속한 대다수의 국가는 농림어업 기술 부진으로 실질적인 식량난 해소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 50여 년 간 끊임없는 공동농업연구와 ‘슈퍼옥수수’육종 개발·보급으로 국제구호운동기반 구축에 헌신해 온 인물이 있어 화제다.
바로 (사)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다. 그는 아시아 최초로 생산량 3배의 슈퍼옥수수, 위축바이러스 저항성 품종개발 등 옥수수연구의 인프라창출에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악마의 풀’이라 불리며 아프리카 옥수수 밭을 폐허로 만든 기생 잡초 스트라이가(Striga)와 공생 가능한 옥수수 품종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점은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로 손꼽힌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전 세계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농업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농업연구대상’을 수상했으며 노벨평화상,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에 5차례나 거론되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얻기도 했다.
이런 김 이사장은 지난 2005년 (주)닥터콘(www.drcorn.co.kr)을 설립해 포항지역의 협력농가들과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옥수수를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아아동에게 후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달 초 출하예정인 ‘꿀옥수수’와 ‘찰옥수수’는 50여년에 걸쳐 완성된 무농약 재배 상품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동시에 수익 일부가 기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슈퍼옥수수 재배기술을 북한에 전파한 바가 있는 그는 식량난 해결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있다.
한편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9년째 종자연구를 진행해 온 김 이사장은 이미 4개 품종의 중국 국가시험에 통과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중한슈퍼옥 1호’로 불릴 신품종 슈퍼옥수수는 오는 10월에 우수성 검증을 마친 후 생산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여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옥수수 줄기로부터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 증대시키는 동계옥수수 육종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강한 검은옥수수 육종 개발도 개인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김 이사장은 “국제적 식량난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옥수수 품종개발과 국제식량구호 활동에 일평생을 바칠 것이다”며 “자연섭리에 따라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류의 마지막 목표라 생각 한다”고 했다.
이렇듯 옥수수 품종연구를 통한 ‘슈퍼옥수수’ 육종개발로 국제식량구호활동에 정진하면서 국가 옥수수 연구의 인프라 창출 및 국제적 위상 제고 등의 기여해 온 (사)국제옥수수재단의 김순권 이사장은 201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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