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최근 세계 각국이 로봇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에도 로봇 분야에 1800억원을 투자하면서 로봇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로봇산업이 영세·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자본력과 연구기술 역량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이 성장 계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박철휴, 이하 KIRO, www.kiro.re.kr)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모태로 지난 2012년 설립된 KIRO는 기업들이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최신 로봇 기술을 개발·보급하면서 영세한 로봇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 유일 상용화로봇연구기관이다. 따라서 KIRO는 산·학·연·관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국내 로봇융합산업에 관한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연구인력 양성과 기술력향상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세계 로봇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KIRO에 2015년 8월 취임한 박철휴 제 2대 원장은 로봇 융합 관련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로봇기술 글로벌 상용화 연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힘을 쏟았다.
또한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전문기관’이라는 비전에 따라 4대 중장기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0대 핵심전략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KIRO는 해양, 의료, 작업지원, 문화 등 30종 이상의 로봇을 개발·사업화하며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에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수중 건설 로봇’, ‘국민 안전 로봇’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 할 수 있는 분야를 지정해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은 물론 로봇인재 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에도 일조하고 있다.
더욱이 눈여겨볼 점은 산·학·연·관 ‘로봇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KIRO 내 기업지원실의 역할을 강화해 기업 맞춤형 기술사업·제품상용화 지원부터 마케팅·홍보, 인력양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디어는 획기적이지만 기술력과 자본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로봇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유리가 잘 닦이던 섬유를 만들던 업체가 건물 유리창을 닦는 로봇을 만들고, 쌀통을 만들던 회사가 컨베이어벨트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실용로봇 제품 개발을 위해 KIRO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력은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술력을 활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며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 기관과 기업의 연구·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이에 KIRO가 중심이 돼서 대기업들이 국가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융합로봇연구원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성장에 힘을 보태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은 로봇기술 상용·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인력양성 및 중소 로봇기업 지원을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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