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20대 총선 당선인이 확정됨에 따라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연예인 가족들도 울고 웃었다. '연예인 가족'의 타이틀로 금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후보는 바로 서울 송파병에 출바한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같은 당 지상욱 후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온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국민 삼둥이의 할머니이자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 의원과 연예게 은퇴 이후에도 아직까지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후보. 이들은 후보 본인들의 행보만큼이나 가족들의 지원사격에도 세간의 관심을 모아졌다.
선거 기간 동안 배우 심은하는 표면에 드러나진 않지만 조용한 '그림자 내조'로 묵묵하게 남편을 지원했으며, 배우 송일국은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이른바 '효도 외조'를 펼쳤다.
배우 심은하의 경우에는 평소 주말이면 지 후보와 함께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등 주민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남편을 측면에서 지원했다는 게 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 후보는 아내의 눈에 띄는 지원이 없었지만, 20대 총선을 발판으로 처음 숙원이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선거운동 기간 줄곧 아들 송일국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김을동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들게됐다. 배우 송일국은 김 의원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직접 마이크를 잡고 표심에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김 의원에게 지지해달라고 뛰었다. 그러나 결국 김 의원이 더민주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삼둥이 아빠'의 지원도 무색해졌다.
또한 강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의 '대장금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외조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 김상민 후보도 아내인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의 지원을 받았지만 쓴 잔을 마쳤다.
한편,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자체 경쟁력' 외에도 딸 유담(22)씨의 덕도 톡톡히 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아버지를 도운 유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며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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