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충남 아산의 현대자동차 공장을 깜짝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 시찰이다.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참석을 위해 아산을 방문한 계기로 이뤄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대표적 '스마트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소나타, 그랜저 등을 생산하고 4000여명이 근무하는 이곳은 연간 30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근로자를 격려했다. 또 미래 자동차의 조기 상용화 및 대중화를 위한 현장의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차 버스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선 "앞으로 정부는 AI와 스마트 공장 등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새로운 자동차 개발에서도 글로벌 업체에 뒤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 구간을 정하고, 지난 7일 자율자동차 시험운행 허가 1호(현대 제네시스)를 발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 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상훈 공장장은 자동화 수준이 높아 지면 장비 운용에 새로운 인원이 필요하고 기업 경쟁력 제고로 고용을 유지하기도 용이하다고 답했다.
이 공장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4000명의 사내 하청 근로자를 특별 채용했고, 17일에는 2017년까지 사내 하청 근로자 2000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노사간 합의도 이뤄졌다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사내 하청 근로자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 정규직으로 채용해서 고용이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가 힘을 합쳐야 경쟁력도 생기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자유롭게 생산정보가 교환되는 생산체계를 구축하려면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간의 스마트 공장 연계 구축은 궁극적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공장장은 현대차는 협력업체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아산공장에서도 인근 중소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시스템 연계를 위한 기술지도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 아산공장은 쏘나타, 그랜저, 아슬란 등 연간 약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가지의 차량을 생산하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현대차 공장 가운데 가장 진전된 형태의 스마트 공장으로 평가된다. 스마트 공장이란 생산정보를 부품업체와 실시간으로 교류해 부품을 실시간으로 공급받을 뿐 아니라 자동화 장비, 로봇 등을 활용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구현한 공장을 말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박 대통령의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꾸준히 추진 중인'제조업혁신 3.0 전략'의 현장을 점검하고,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장 확산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공장 관계자, 근로자 대표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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