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게으른농부 영농조합법인’ 주정민 대표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쌀 생산과 가공식품 연구개발, 쌀 소비량 촉진, 농민·조합원 고소득 창출 등에 앞장서며 선진 농업의 롤-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포 토박이로서 3대째 농사를 지어온 주 대표는 2004년 4-H중앙연합회장을 지내고, 2005년 10여개 농가와 뜻을 모아 게으른농부영농조합법인(www.gnrice.com)을 설립했다.
각종 화학비료나 농약 등 사용에 ‘게으른’ 이 법인은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을 선도하며, 현재 300여 농가에서 수매하는 물량이 2천5백여 톤에 이른다. 그리고 쌀 수매가격이 80kg당 21~23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아 농가의 호응도 크다. 여기에 수매 쌀은 전량 유전자·중금속·잔류농약과 단백질함량 등의 철저한 검사로 안전성과 영양적합성의 완벽을 추구한다.
이런 ‘게으른농부’는 생산한 쌀의 대부분을 온·오프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연간 인터넷·전화 주문량이 각각 5천에서 8천여 건에 달하고, 가공시설을 직접 견학 후 쌀을 구매하는 방문고객도 5천여 명이 넘는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시중가격보다 15~20% 저렴하게 쌀을 구입하고, 생산자들은 일반에 비해 약 15%가 높은 수매가격으로 보상받는 선순환체계가 마련됐다.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뺀 직거래 활성화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게으른농부는 고시히카리·추청·맛드림·칠보·흑미·새쌀찰보리 등 다양한 품종의 쌀을 도정·판매하며,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서로 다른 품종을 혼합하지 않고, 햅쌀만 판매함의 원칙을 지키며, 소비자 신뢰를 제고시키고 있다.
주 대표는 “일부 도매상들이 햅쌀과 구곡을 섞어 판매하고 비양심적인 업체는 수입쌀까지 포함시키지만, 우리는 ‘100% 전량 햅쌀만 판매’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들이 포장지에 표시된 원산지, 품종, 생산년도만 정확히 확인해도 더욱 양질의 쌀을 구입할 수 있다”며 “게으른농부 쌀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춰 6~7월에 조기완판이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겨울 비수기의 쌀 소비촉진을 위해 2010년 떡국용 떡 생산을 시작한 게으른농부는 2013년부터 ‘초지일관’ 브랜드로 즉석 떡국과 쌀국수 등을 판매중이다.
주 대표는 “밥맛·영양·안전성이 뛰어난 고품질 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즉석떡국·쌀국수 외에도 다양한 쌀 가공식품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포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시킬 방안 마련, 쌀 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등의 새 장을 열어나갈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게으른농부 영농조합법인 주정민 대표는 민간RPC 경영 롤-모델 구축과 쌀 가공식품 연구개발·보급에 헌신하고, 쌀 산업 경쟁력강화 및 쌀 소비 촉진을 이끌며, 농가·조합원 고소득 창출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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