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석재사의 박복현 대표는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매서운 한파도 녹일 만큼의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박 대표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는 카센터와 봉재·구두공장일, 속옷판매영업, 신문배달, 막노동 등의 갖가지 일을 했다. 그러다가 특유의 부지런함과 신의를 바탕으로 아동용 지갑공장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사업가 길도 걸었지만, IMF 사태라는 거센 풍랑에 휩쓸려 공든 탑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친형의 권유로 제주도에 정착한 박 대표는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는 23년간 제주생활을 이어오며, 석재와 석상판매업 등을 하는 중문석재사를 오늘날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또 중문동 일대에 마땅한 장례식장이 없어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장의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 뒤에도 힘겨웠던 지난날을 잊지 않고, 주위의 불우이웃들을 가족처럼 성심성의껏 보살펴왔다.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돕기행사와 자장면봉사, 사랑의 선풍기 지원, 자율방역활동, 청소년안전사고예방, 장학금 기부 등을 지속한 것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여기에 중문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대정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안전한마을만들기 중문동협의회장, 중문동지역자율방재단장, 중문로타리클럽 상임부회장, 중문동청소년지도협의회장, 서귀포경찰서 중서지구대 중문자율방범대장, 새서귀포향우회장 등을 맡아 지역의 총체적 발전에 힘써왔다. 그러면서 항상 배움에 목말랐던 그는 방송통신고등학교, 제주관광대 사회복지학과 졸업도 이뤘다.
박 대표는 “안 되는 것은 없다. 근면성실하면 언제든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했기에 사시사철 새벽 5시부터 열심히 달려왔다”며 “이렇게 자리 잡기까지 도와준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더 나누고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 없이도 운영자립이 가능한 사회복지재단을 설립, 어르신들의 행복노후를 구현하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전한 그가 세워나갈 봉사자 표석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중문석재사 박복현 대표는 제주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나눔·봉사활동 전개에 헌신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을 이끌면서 불우이웃 돕기 및 취약계층 복지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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