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위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최초 공개한데 이어 ‘폐암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폐암은 2012년 예비평가 결과 의료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진료편차를 감소시키고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루어졌는지, 적기에 항암화학 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항암치료 시 부작용 평가를 잘 하고 있는지 등 폐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2014년부터 폐암 평가를 실시했다.
폐암은 병리조직검사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분류되는데 금번 평가결과에서는 ‘비소세포 폐암’이 ‘소세포 폐암’보다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암 병기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폐암의 8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또한 폐암의 16.7%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로 확인됐다.
동 결과를 보면, 폐암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돼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69.7%, 여성은 30.3%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위암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전체 폐암의 87.8%가 50대~70대로 대부분 중년이상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남성 60대(35.3%)와 70대(35.4%), 여성은 70대(30.9%)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항암치료를 시행한 117개 기관의 1만174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이 95.11점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구조지표인 ‘치료 대응력’은 혈액종양내과, 흉부내과 등 7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체평균이 88.5%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1차 평가였던 위암(81.7%) 보다 2차 평가인 폐암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흡연은 폐암 발생의 주 위험요인으로 치료 전 환자의 흡연력을 확인하는 ‘흡연력 기록비율’은 99.6%이며 치료 전 폐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치료 전 정밀검사 시행 비율’은 96.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진단적 평가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비소세포 폐암(수술불가능 3기)’과 ‘소세포 폐암(제한병기)’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동시병용 시행률’은 각각 97.8%, 99.4%씩이며 1차 평가 때와 비교 시 각각 4.9%p, 1.6%p씩 개선됐다.
또한 ‘근치적 방사선 치료과정 중 부작용평가’와 관련한 지표는 97.7%로 폐암 1차 평가 이후 2.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와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2기~3A기)’은 95.7%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차 평가 때와 비교 4.3%p 낮아져 원인분석을 통한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폐암 2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폐암)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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