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프로그램을 전국 30개 소방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 해 9월부터 소방공무원의 부적응 증상을 해소하고 심리상담, 치료 장벽 완화와 심리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19개 소방서에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4,702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 바 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은 무엇보다 심리상담·치료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이화여대, 대구가톨릭대 등 총 5개 기관의 전문팀이 일선 소방관서를 직접 방문해 통합교육에서부터 심리진단, 1대 1개인상담 등 단계별 맞춤형 심리상담서비스로 진행됐다.
우선 통합교육을 통해 참혹한 사고현장에 노출되는 현장대원은 누구나 심리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고 심리진단결과에 따라 개인과 집단상담의 심층도를 조절하며 진행됐다. 외부의 민간전문기관이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해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선했다는 반응과 함께 심리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돼 현장 체감형 정책이었다는 것이 현장근무자 다수의 의견이었다.
더불어 오랜기간 현장대원으로 근무한 직원들이 내면에 잠재해 있던 끔찍한 사고현장의 처참함을 하나 둘씩 털어 놓음으로써 심리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한편 이를 해소케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안전처 김홍필 소방정책과장은 “지난해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한층 개선된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며 “보다 체계적인 심리지원 활동을 통해 현장대원들의 사기진작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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