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퀴노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이 본고장인 퀴노아는 ‘신이 내린 곡물’, ‘모든 곡식의 어머니’로 불린다. UN과 세계식량기구(FAO)도 퀴노아를 완전식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UN이 2013년을 ‘세계 퀴노아의 해’로 선정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퀴노아를 이용한 우주식량을 개발 중이다.
이 ‘슈퍼푸드’ 퀴노아를 국내 최초로 대량재배에 성공한 곳이 있다. 바로 홍천강퀴노아영농조합(대표 김기영, www.QnCmall.com )이다.
홍천강퀴노아영농조합은 미국·일본·중국·파라과이 등에서 퀴노아 씨앗 6종을 확보해 파종하고,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종자 2종의 결실을 얻었다. 그리고 2013년 파종시기·방법 평가, 2014년 500평에 250Kg 수확을 거쳐 올해는 33명의 조합원이 강원도 홍천군 전역 38000평에서 퀴노아를 재배하며 11.3톤을 생산했다.
조합원들이 퀴노아를 처음 경작함에도 평당 300g 이상을 수확한 것이다. 여기엔 자체교육장에서 매주 상설·상시교육을 진행하고, 조합원 개개인의 농장을 방문하며 퀴노아 상세교육 등을 실시한 조합의 도움이 컸다.
이렇게 생산된 홍천강 퀴노아는 페루·볼리비아산과 비교분석 결과, 모든 면에서 영양성분이 월등하다. 이는 조합이 경희대 식품영양학연구실과 공동 연구·발표한 ‘국내산 홍천강 퀴노아의 성분분석 결과’에도 잘 나타난다.
홍천강퀴노아영농조합 김기영 대표는 “칼슘·칼륨·철분·식이섬유·비타민E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퀴노아는 골다공증예방과 고혈압·당뇨개선 등에 탁월하고, 임산부·노인 건강식으로 유용하다”며 “우리는 원산지에서 들여온 것보다 더 좋은 성분의 퀴노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합은 홍천군을 대한민국에서 최고 품질의 퀴노아를 최대 생산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알곡·새싹·순 등의 활용도가 높은 퀴노아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축제·관광 상품화 등을 통해 6차산업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 조합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할 뿐 아니라, 농민의 얼굴을 걸고 재배한 농산물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며, ‘홍천강 퀴노아 직거래 쇼핑몰(www.QnCmall.com )'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농업인의 소득증대, 소비자의 신뢰향상 및 비용절감 등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이 쇼핑몰은 퀴노아 외에 조합원이 재배하는 모든 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
또 조합은 ‘밭식량작물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퀴노아를 포함한 잡곡의 탈곡·도정·포장·배송 등이 일괄 진행되는 ‘퀴노아·잡곡 가공센터’도 신축 중이다.
김 대표는 “홍천강퀴노아영농조합의 기본정신은 농자천하지대본이다. 직접 땀 흘려 농사짓는 조합원에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야 하고, 조합원이 조합의 주인”이라며 “홍천을 시작으로 강원도 전역에 퀴노아를 비롯한 고소득 작물 재배를 확대시켜 조합원·농민 소득향상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천강퀴노아영농조합 김기영 대표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퀴노아의 국내 최초 대량재배 성공에 헌신하고,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시스템으로 농업인 및 소비자의 동시만족을 이끌며, 홍천군과 강원도의 조합원·농민 소득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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