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이하 ‘파리 총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포함된 환경건전성그룹(EIG) 대표로 기조발언을 수행했다.
기조발언에서 윤성규 환경장관은 파리 총회에서 강력하고 의욕적인 신(新)기후체제가 채택돼야 함을 역설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유연한(flexible) 차별화와 강력한 투명성 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신기후체제에도 개도국의 기후변화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선진-개도국간의 핵심쟁점에 대한 중재자적 대안을 제시했다.
매년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의 환경부장관이 환경건전성그룹의 대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성규 장관은 발언 서두에서 전체 당사국 중 90% 이상의 국가가 국별 기여방안(INDC)을 제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지구평균기온 산업화대비 2℃ 이하 억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국제적·국내적인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효과적 기반으로서 강력하고 법적구속력 있는 신(新)기후체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선진-개도국 간의 차별화, 측정·보고·검증(MRV) 등 투명성 체계, 기후재원 등 주요 협상쟁점에 대한 중재적 대안을 제시했다.
금번 파리 총회는 현 기후체제인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신(新)기후체제 협정문을 채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전 세계 150개국 정상을 포함한 196개국 정부대표가 모인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남은 기간 동안 주요국 장관급 인사(중국, 에콰도르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아시아개발은행장(ADB),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기후변화와 환경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