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꿈의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중이다.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참여하되 학생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획·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면서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라는 취지에서다.
그중 안산승마힐링 꿈의학교(교장 박경남)는 말과 인간의 교감운동인 승마를 통해 예절·인성교육 함양, 신체능력 향상, 리더십과 협동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세월호 참사 충격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안산지역 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힐링시키며 건강한 자아회복의 기회를 마련해 호평이 크다.
실제로 안산승마힐링 꿈의학교는 초·중·고교생 80명 모집에 1천100여명이 지원하며 선정된 꿈의 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학생·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안산승마힐링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승마와 함께 700평의 텃밭에서 씨를 뿌리고 작물을 수확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동물과의 교감은 물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배우게끔 한다.
최근엔 안산초등학교에서 ‘2015 꿈의학교 자체발표회, 말과 함께 놀자!’ 행사도 열었다. 이날 등장한 제주조랑말 3마리와 사진을 찍고 당근도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학생들에게 말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놀이’와 ‘기쁨’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고 한다.
박경남 교장은 “일선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동물과의 오감체험, 공생 등을 유소년에게 알려주고자 꿈의 학교를 시작했다”며 “예절운동인 승마를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배우고, 참된 자아실현 및 진로탐색 등을 이뤄나가길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년들이 말과 함께 뛰고 장애물을 넘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잘못된 자세 교정과 진취적 사회인으로 성장 등을 도울 것”이라며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꿈의 학교에 롤-모델을 세워나가는 박 교장은 무역업에 종사하다 승마의 매력에 빠져 20년 넘게 말과의 동행을 이어왔다. 현재 그는 ‘안전·친절·청결’의 3대 사훈으로 트리플밸리 승마장을 운영하며, 100% 예약제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구보·속보의 획일적 방식을 깨고 원형·실내·오픈마장에서 각 단계별로 승마를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누구보다 승마 활성화에 정성을 쏟아온 박 교장은 “현재 승마계가 시합 위주의 대회만 신경 쓰고 승마의 놀이적 가치를 등한시하는데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승마의 놀이문화 정착이 선행돼야 진정한 스포츠로 발전할 것”이라며 “모든 스포츠는 놀이에서 출발해 건강증진, 사회참여, 자아실현으로 연결돼야 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승마힐링 꿈의학교 박경남 교장은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 헌신하고 국내 승마산업 경쟁력 강화 및 문화체육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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