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충북 제천이 ‘양채재배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대표 이은일)이 있다.
2010년 설립된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은 브로콜리, 사보이양배추, 붉은양배추, 라디치오 등 12종의 양채류 재배 및 신품종개발에 성공모델을 우뚝 세워왔다.
원산지가 지중해연안지역인 '양채류(서양채소류의 약칭)'의 재배는 기후조건이 중요한데, 일교차 10℃이상과 해발고도 200m 이상의 준고랭지로서 제천은 양채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런 제천의 기후·지형적 특성을 십분 활용,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 이은일 대표는 고품질 양채류 생산·보급을 통한 대중화와 브랜드화에 앞장서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 웰빙 붐이 일며 서양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그때부터 브로콜리 농사를 시작했다”며 “양채류가 우리 국민들의 식탁에 오른 것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배추, 무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채소가 브로콜리다”라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라디치오, 사보이양배추, 통콘, 컬리플라워 등의 품종개발·재배·보급에 구슬땀을 흘리며,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양채류의 국내 생산화를 적극 견인하고 있다. 그중 이마트와 지난해 공동 개발한 사보이양배추(일명 곰보양배추)는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품종이다.
특히 사보이양배추는 비타민C·K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일반양배추보다 달달하며 부드러운 식감이 뛰어나 샐러드, 스프, 볶음요리 등 갖가지 음식에 활용이 가능한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사보이양배추의 생육특성상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연중 4개월 정도만 재배할 수 있으나,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의 생산시기를 달리하며 지속적인 유통·판매가 가능해졌다. 그 결과 사보이양배추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으로 납품되며 절찬리 판매 중이다.
이처럼 양채류 재배의 새 장을 열어온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과 이 대표는 최근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재배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나라의 기후·지리적 적합성과 국내 전역에서 생산가능성 등 기준 아래 2년여 간의 시험재배를 거쳐 엄선된 38품종 가운데 가장 우수한 4품종은 내년부터 전국 농가로 보급할 계획이라 더욱 그러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친환경 재배와 청정농산물 공급에 정진하고, 가공식품 개발 등으로 6차산업화의 기틀을 굳건히 다질 것”이라며 “전국의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유통망도 구축·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합원과 지역농민들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침체된 농업·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의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의 희망찬 내일을 약속했다.
한편,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 이은일 대표는 양채류 국내 생산화와 신품종 개발에 헌신하고 지역농가 및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이끌면서 농업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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