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증가하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지역 자유무역협정들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간 무역 자유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제안하며, 한국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둘째 날 '무역과 에너지, 정상합의문채택, 차기 의장국 발표'를 주제로 시작된 이날 업무오찬에서 "1990년 이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던 세계 교역이 2012년 이후 2%대로 위축되면서 글로벌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WTO 체제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미국·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52개 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한국이 세계무역 활성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G20 국가들의 노력으로 무역제한조치가 감소하고 자유무역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무역제한조치들이 남아 있다"면서 보호무역조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12월 케냐에서 개최될 제10차 WTO 각료회의에서 G20 국가의 적극적 지지를 바탕으로 무역원활화, 정보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가 작년 브리스번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과 공동으로 서비스 무역의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내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전 세계 서비스 무역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말햇다.
이어 "자유무역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개도국들이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참여, 자유무역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진행된 회원국간 논의를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 이전에 대한 협력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개도국에 대한 기술 지원이나 표준·인증체계 구축과 이를 선진화하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G20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 오찬을 끝으로 전날부터 시작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터키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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