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국토교통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기계 교통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후부반사판 1000개, 반사띠 50개, 자전거스티커 750개 등 안전용품을 보급하고 마을주민에게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전국단위 10~20개 마을에서 대상을 늘려 권역별로 시행하고 있다. 상반기(3~4월) 전라남·북도 50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한 데 이어 경상남·북도, 충청남도 권역 50개 마을을 대상으로 11월 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379건에서 2014년 428건으로 증가세에 있고 사망자수는 2011년 45명에서 2014년 75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수도 꾸준히 400여 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차량에 비해 6.9배 높은 수준으로 국민 생명보호를 위해서 농기계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하는 경상남·북도의 경우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134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사망자수(15명)도 전라남·북도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이번 사업으로 농기계 교통사고에 취약했던 지역의 교통안전 환경이 개선돼 사망자와 사고발생 건수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이진모 연구정책국장은 “농기계 특성상 속도가 느리고 야간 식별성이 떨어지는 만큼 일반 국민들께서도 이 점을 고려해 농촌지역 운행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토부 김용석 자동차기획단장은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농촌지역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등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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