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백수오가 탈모예방 및 흑발유지를 도우며,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았던 만큼 올해 4월 촉발된 ‘가짜 백수오’ 논란은 전국을 뒤흔들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백수오 재배 농가들도 피해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전남 고흥의 나로도관광농원은 백수오의 모종개발과 보급 등에 묵묵히 정진하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어 화제다. 나아가 이곳의 이성우 원장은 ‘고흥을 백수오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수오(하수오) 연구와 대중화를 일평생의 최대 과제로 삼아온 이 원장은 종자의 구입부터 파종·관리·식재·분양 등에까지 통달한 일명 ‘백수오 박사’이다.
특히 백수오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백수오 씨앗 발아’ 기술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원장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이 기술은 백수오의 씨를 받아 건조시킨 후 고온과 냉온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발아시키는 방법으로 태풍이나 추위에서도 잘 견뎌내며, 야생(자생, 자연재배) 가능한 모종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게다가 성장촉진제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발아시키는 기술이며, 이제 그 산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포함해 그가 개발한 백수오 모종을 심은 곳이 약 20만평 규모인데, 곧 수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별다른 시설 없이 노지에서 쉽게 재배 가능한 백수오의 모종 연구·개발, 전국 각지의 요청을 뒤로 하고 고흥지역 농가들에게 모종을 우선 공급해왔던 이 원장의 열정과 소신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여기에 그는 자신이 기른 백수오 모종의 유전자검사(한국유전자정보센터)를 통해 ‘100% 진짜’라는 인증서도 받았으며, 유통마진 등의 거품을 다 빼고 지역농업인들의 수익증대를 이루는 방안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 모두 만족하는 길’을 열어감도 주목된다.
이 원장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양성 기후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고흥은 약초들이 자생하기에 최적지”라며 “백수오가 고흥을 대표하는 특산물, 고흥군민의 고소득 창출과 건강한 삶의 영위 등에 기여하는 작물로 뿌리내리는데 나로도관광농원의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40년여 세월동안 약초연구에 매진하고, 8년 전 정착한 고흥을 ‘백수오의 메카’로 조성하는데 힘써왔다”며 “그간 백수오에 미쳐 살아왔고,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다. 죽는 날까지 ‘전남 고흥하면 백수오(하수오), 백수오하면 고흥’으로 만드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굳은 다짐을 밝혔다.
한편, 나로도관광농원 이성우 원장은 ‘백수오(하수오)’ 모종개발과 보급에 묵묵히 헌신하고, 전남 고흥을 백수오의 메카로 조성하며, 백수오 연구·대중화 및 지역농업인 소득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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