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요실금 환자 가운데 남성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실금(尿失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09년 12만7,013명에서 2014년 12만4,107명으로 연평균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감소추세는 2009년부터 2011년 감소에 의한 것으로 2012년 이후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 진료인원 추이(2009~2014)
성별로는 여성은 연평균 3.3% 감소했지만 남성은 8.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 역시 여성은 연평균 2.5% 감소한 반면 남성은 3.7%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의 1인당 진료비가 남성에 비해 2.4~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3만6,655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 이상이 36.7%(3,700명), 10대 미만이 21.2%(2,139명)로 많았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28.9%(3만2,955명), 50대 26.4%(3만133명), 60대 17.1%(1만9,4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2월부터 3월까지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은 보통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과반응으로 방광과수축 현상이 생겨 요실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요실금은 소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흘리는 것을 말한다. 원인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나뉜다. 이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혼합성 요실금도 있다.
이 중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복압이 상승할 수 있는 기침, 크게 웃음, 줄넘기 등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의미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런 강한 배뇨감으로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며 새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요실금 환자들은 주로 40~50대 이상의 고령층 즉 폐경이후 증가하는 일반적인 복압성요실금 형태로 임신과 출산, 폐경 등으로 인해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이로 인한 요도폐쇄 능력이 저하되면서 생기게 된다. 남성 요실금 환자는 방광 기능이 저하된 전립선비대증 진료인원이 증가하면서 요실금 증상 치료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요실금 치료는 남성 환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카페인 과다남용이나 무분별한 수분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성 환자는 하체를 무리하게 압박하는 타이즈나 노출은 피하고 체중조절을 통해 필요 이상의 복압 상승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골반근육운동으로 괄약근 강화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무엇보다 알콜이나 커피, 녹차, 홍차 등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카페인이 방광자극을 주는 것과 동시에 이뇨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흡연도 기침유발로 인한 복압 상승으로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연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수분섭취를 지나치게 많이 할 경우 빈뇨, 야간뇨나 절박뇨 등으로 인한 요실금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