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8.25 남북합의' 후속조치와 관련, "어렵게 이뤄낸 이번 합의를 잘 지켜 나간다면 분단 70년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이 8·25 합의 향후 조치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주에 국가안보와 국민안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간 오랜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6개항을 북한이 잘 준수해 나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통일대박론 등을 통해 제시한 남북 교류·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없이 추진돼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에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 적십자간 실무 접촉을 통해 10월께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잘 매듭짓고, 남북간 신뢰구축 및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이뤄나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낸 힘은 우리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으로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합의이행 과정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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