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시력이 나빠 제대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안경의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제2의 눈, 안경’을 쓰지 못하고 흐릿하게 세상을 바라봐야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눈으로 보는 밝은 세상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30여 년간 안경과 돋보기를 기증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굿모닝 안경원(www.goodmorningeye.com)의 심광섭 대표이다.
심 대표는 저소득가정과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시력이 나쁜데도 경제형편의 난관으로 안경을 쓰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적극 돕고 있다.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겪어 누구보다 빈곤의 아픔을 잘 아는 그가 안경판매사원으로 직접 소매점을 돌아다닐 때부터 줄곧 이어온 일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노인·아동·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관이나 보호시설 같은 곳에서 안경 구입·사용이 쉽지 않다”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돋보기와 안경기증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안경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나눔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며, 내가 더 행복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심 대표는 국내를 넘어 베트남 등으로까지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여러 사회복지시설과 청소년 및 종교단체 등에서 활발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안경영업·판매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현재 9개 매장과 100여 명의 직원을 둔 건실한 사업가로도 우뚝 섰다. 처음 안경판매사원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 한명 한명에게 나 자신을 판다’고 되새겼던 마음가짐이 심 대표의 오늘을 이끌었다.
그래서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직원교육을 통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항상 습관화 할 것을 강조하며, 고객들이 기분 좋게 방문하고 웃으며 돌아가는 매장을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남대문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 굿모닝안경원은 ‘하루 24시간 풀가동 영업’을 한다.
그 결과 굿모닝안경원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심 대표는 지난해 국세청이 선정한 모범납세자로 ‘아름다운 납세자 상’도 수상했다. 최근엔 ‘비전2020’이란 법인을 설립, 지위와 직업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힐링센터’의 공간을 계획 중이다.
심 대표는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부자가 되기보다 하루라도 더 빨리, 하나라도 더 나누는 삶을 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좀 더 따뜻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굿모닝 안경점 심광섭 대표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기부·봉사활동에 헌신하고, 30년간 저소득가정 및 사회복지시설에 안경과 돋보기를 기증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