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손바닥선인장’이라 불리는 ‘천년초’는 겨울 노지 영하 20도의 강추위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고, 한반도에만 존재하는 신비로운 약초다. 최근엔 천년초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대표 임병주)은 천년초를 활용한 가공식품 연구개발과 생산·유통으로 소비자들에게 안심·건강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영농조합의 임병주 대표는 17년 전부터 관상용 선인장을 키우며 다육식물 재배와 모듬화분 출하 등을 해왔다. 그러다가 식용 천년초 재배를 주목한 임 대표는 2006년 같은 뜻을 가진 여섯 농가와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천년초의 친환경 무농약 재배만으로는 소득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천년초로 빵 등의 2차 가공식품 생산·유통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계획하고, 지난해부터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하며, 여기서 가공한 천년초 분말을 주재료로 천년빵·찰보리빵·호두과자 등을 생산해왔다.
그중 천년빵 세트는 고양시브랜드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으며, 국산 쌀에 천년초를 배합한 마들렌도 인기다. 또 이들 빵과 과자류 등의 제품은 농약·제초제·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천년초가 주재료이며, 색소와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고, 위생적인 자동화기계시스템으로 포장된다.
이처럼 천년초 활용 가공식품의 개발·생산·판매에 구슬땀을 흘려온 임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가 지정한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예비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고려대학교,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선인장연구소와 함께 천년초의 항산화 작용과 항암 효과 등을 연구한 결과로 “천년초가 자궁경부암과 골다공증에 약효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분분석을 통해 천년초가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무기질, 아미노산 등 인체에 좋은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에 따르면 천년초는 식이섬유질 함량이 48.5%로 식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칼슘은 100g당 함유량이 멸치의 약 9배이며, 비타민C는 알로에의 약 5배라고 한다.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의 임 대표는 “천년초 빵과 과자류는 건강기능성 식품이자 웰빙 식품으로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간식”이라며 “향후 더욱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과 함께 식초, 비누, 화장품 등도 개발·생산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임병주 대표는 천년초(손바닥선인장)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생산과 안전·건강 먹거리 제공에 헌신하고, 친환경 무농약 천년초 재배를 이끌며, 농가소득 증대 및 선진영농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