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서애진 기자] 영·유아기에 신체 발달과 함께 중요한 것은 인성 교육의 뿌리를 탄탄하게 내리는 것이다. 아동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의 잠재력을 알아내 돕고 보조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다가가야 아이의 진정한 품성이 내면의 힘을 가진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구 한별유치원(이순종 원장)이 ‘나 혼자 할 수 있게 도와주셔요’라는 원훈아래 아이들의 내적 자발성 육성과 부모교육 중심 몬테소리 교육 실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85년 설립된 한별유치원은 대구 최초로 교육부 지정 시범 유치원으로 선정돼(1993) 부모교육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교육 일기 쓰기 등의 참여를 유도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이 프로그램은 부모교육 책(저자 이순종)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원장은 “부모교육을 시작하고 학부모들의 변화가 금세 보였다”며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교육에 열정을 보이는 학부모들이 많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별유치원은 1인 방학식을 개최해 학부모와 아이, 교사가 함께 아이의 성장 과정과 유치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원장은 “아이들 개개인은 모두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 재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한별유치원이 유아교육의 메카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이순종 원장의 철저한 교육 철학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원장은 초등학교 교편생활과 대경 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를 거쳐 얻은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지속적인 교육 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유아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을 위해 전국을 돌며 몬테소리 철학, 아동발달에 관해 강의하고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몬테소리 우주교육론 제 1호 박사로 유아교육의 베테랑이다. 이 원장은 “교사들에게 교육 현장·노하우를 전수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실천한 교육 과정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 원장의 열정과 교육 철학의 영향을 받은 해당 유치원 졸업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교육관계자 혹은 학부모로 한별유치원에 돌아와 다시 인연을 맺기도 한다.
한편 이순종 원장은 “요즘 정부는 획일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는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아이들의 진정한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는 정책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힘이 닿는 때까지 선생님들에게 좋은 교육을 전파하고 싶다”며 “아이들에게는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 등의 교육시설을 구축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한별유치원 이순종 원장은 체계적인 유아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및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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