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정미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11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4개도에서 신청한 지명 정비안을 심의 의결해 85건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혁신도시와 신도시에 새로 생긴 공원, 마을 등에는 예로부터 불리던 이름을 기반으로 한 명칭을 부여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지명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강원도 원주시 혁신도시에는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라고 유래된 ‘입춘내’ 마을 이름을 따서 공원이름을 ‘입춘내수변공원’으로 정했다. 충청남도 예산군과 홍성군에 건설되는 내포신도시에는 예전의 명칭인 ‘방축안’을 안쪽에 있는 바다를 뜻하는 ‘나루마을’로 변경했다.
전라남도 여수시에서는 무명섬들을 조사해 주민들 사이에 구전돼 오는 이름을 부여했다. 그 중 남면 심장리에 위치한 섬은 형상이 꽃을 심어둔 꽃밭과 같이 생겼다 해 ‘꽃밭등’이라는 아름다운 지명을 가지게 됐다.
한편, 일본식 표기지명과 관련해 강원도 고성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대간령(새이령)‘ 고개 명칭은 대간령과 소파령(所波嶺) 대신에 사이에 있다는 뜻을 가진 ’새이령‘ 이라는 우리 고유의 명칭을 유지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이번에 심의 결정된 지명을 국가기본도에 신속히 반영하고 지명유래 정보를 공개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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