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서애진 기자]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기념비 건립 기공식이 2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Quantico) 소재 미 해병대 박물관에서 장진호 전투 참전 미 해병 용사들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현경대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전협정 62주년인 이날 착공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내년 5월 완공된다.
기공식에는 미 해병대 이등병으로 장진호 전투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스티브 옴스테드(Steve Olmstead) 예비역 중장, 리처드 캐리(Richard Carey) 예비역 중장과 장진호 전투 참전 생존 용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미 해병대 헤리티지 재단 로버트 블랙맨 관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평통 및 대사관 관계자를 포함해 50여 명이 함께했다.
기념비는 1년 간의 공사를 거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념비는 8각 모양으로 아랫단을 만들고 그 위에 장진호 전투 당시 미 해병들이 후퇴 작전을 진행한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에서 떠오른 별과 그 빛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상징하는 ‘고토리의 별’이 장식된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이자 흥남철수 작전에서 10만 명의 피난민을 데려온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 기념비 건립을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장진호 전투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세계 전사에서 2대 동계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중공군의 유령 같은 인해전술과 영하 40도의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 장진호까지 진출한 미 해병대가 포위망을 뚫고 흥남까지 철수한 역사적이 전투다. 미군은 장진호 전투에서 진주만 피습 다음으로 많은 4500여 명의 병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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