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민예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강수계 댐 용수를 실소요량 수준으로 감량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선제적 용수비축과 발전댐과의 비상 연계운영에 이은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한 추가 용수비축 강화 차원이다.
국토부는 팔당댐 하류 용수 실소요량을 검토해 실소요량을 기준으로 댐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 도달을 최대한 지연시키기로 했다. 팔당댐 하류 실소요량에 맞춰 소양강과 충주댐의 방류량을 조정 시에는 하루 380만㎥ 감축이 가능하다.
선제적 용수비축과 발전댐과의 연계운영에도 불구하고 5월 이후 한강수계 강우량은 예년의 34% 수준(43mm)으로 강우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용수공급 긴축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다. 강우부족에 따라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66% 수준인 14.0억㎥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7월까지 남부중심의 강우가 있으나 강우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부지역에 위치한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보다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선제적 용수비축과 발전댐과 연계운영을 통해 지난 16일까지 약 15일 공급량에 해당하는 약 1억 7,100만 톤을 비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조만간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소요량 공급 후 취수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팔당댐 하류에 위치한 취수장과 양수장의 취수량과 취수계획을 확인하는 등 용수수급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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