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거점도축장은 현재 도축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 중 향후 도축·가공·유통을 연계한 경쟁력 있는 통합경영체로 발전·가능성을 갖춘 곳이다.
또 거점도축장의 선정위원회는 소비자·생산자단체·관련협회 등으로 구성돼 엄격히 선정·평가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위생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도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대형화된 도축장에서 위생·안전·검사 등을 소홀히 관리하는 것보다 소규모의 작은 도축장이라도 적절한 물량공급을 통해 보다 철저하고 청결한 위생관리에 힘써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화정식품(대표 김명수)이 그곳이다.
지난 2011년에 아버지(故김수봉)로부터 논산특별도축장(1892년 설립)을 물려받은 김명수 대표가 철저한 HACCP기준에 맞도록 청결관리와 정직경영을 기반삼아 하등급에서 2년 만에 상등급으로 급부상시켰다.
김 대표는 정직, 친절, 청결의 사훈을 걸고 책임감 있는 도축사업장을 고집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인근 농·축협 ‘하나로마트’에 축산물을 도축에서 가공까지 햇썹기준에 정확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신선한 육류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HACCP의 기본에 충실히 수행하는 전문 인력 ‘햇썹’팀을 운영하고 제대로 된 직원교육에 적극지원하며 특히 도축시설환경개선에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수입육에 대항할 수 있는 품질 좋은 고급육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FTA로 인해 대부분의 축산 농가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먼저 농가부터 철저하고 정확한 위생관념을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었던 도축장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직원들과 힘을 합쳐 도축장 내 꽃길을 만들고 악취 없는 청결한 도축시설·교육체험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작은 도축장에서 ‘철두철미한 위생관리’·‘청결한 환경 만들기’·‘교육체험의 공간’에 힘쓰는 것에 대해 관계기관이 애정 어린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해 소외계층·독거노인 등에게 고급육류를 지원하는 등 지역마을을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축산물제조의 시작은 도축장이라는 사명을 갖고 나눔의 기쁨을 알기 때문에 내가가진 것들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이런 김 대표의 축산전문 지식보급과 다양한 경영업력을 인정받아 2015 제6회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 경영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에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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