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천식 진료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천식에 대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232만9천명에서 2014년 약 186만8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46만명 감소했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진료에서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 악화와 입원을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외래에서의 효과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천식은 97% 이상이 외래 진료를 받았는데 2014년 기준 입원 진료인원은 약 5만명, 외래 진료인원은 약 18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외래 진료인원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나 1인당 입원 진료비와 1인당 입원일수는 각각 151만원, 14.5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천식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으로 60만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이상 28만5천명(15.0%), 50대 22만7천명(12.0%), 60대 20만9천명(11.0%) 순으로 많았다. 10세 미만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고 상기도 감염에서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게 된다. 고령에서는 흡연,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동반돼 진료인원과 입․내원일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식 진료인원은 주로 환절기인 4월과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 11월에는 감기, 기후변화, 황사 등 천식 유발인자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진료인원이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월별 진료인원 2010~2014)>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증세가 발생한다. 반복 그리고 발작적으로 일어나는 만성질환으로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의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게 된다. 천식의 주요 증상으로는 천명,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래가 있다. 심하게는 호흡부전으로 인한 청색증이 나타나고 사망할 수도 있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인자’와 ‘악화인자’가 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천식 유발인자를 정확히 알고 제거하거나 피하도록 해야 한다. 천식의 원인인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바퀴벌레, 음식 등이 있다. 악화인자는 기후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 감기 등이 있다. 이에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한 봄과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에는 특히 천식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
심평원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천식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 자신의 천식 원인, 악화인자를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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