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한나 기자] 보건복지부는 20일부터 26일까지 ‘제5회 예방접종주간’을 맞이해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서초구 양재동)에서 어린이 예방접종을 함께 응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어린이와 보호자, 시도보건관계자 등 1,5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예방접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로 꾸며졌다.
문형표 장관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정책이 확대되면서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이 감소하고 홍역, 폴리오(소아마비)퇴치를 선언하는 등 감염병 퇴치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며 “전국 600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무료접종 사업을 통해 어린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린 것은 큰 정책성과다. 앞으로도 지원대상자와 지원 백신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고 했다.
정부는 5월과 10월 어린이와 노인대상 무료접종 확대를 앞두고 있다. 5월 1일부터 2012년 1월 이후 출생아 약 90만명을 대상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이 무료시행 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65세 이상 전국 650만 어르신들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이 기존 보건소뿐 아니라 병의원까지 확대 시행 된다. 매년 가을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보건소 앞에서 긴 줄을 서던 풍경도 사라지게 됐다.
한편, 병의원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정책’에 대해 보호자 85.3%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까운 병의원 이용으로 접종이 편해졌다’는 응답은 전체 보호자의 77.1%, ‘비용 부담이 줄어 아이에게 더 많은 예방접종을 맞히게 됐다’는 76.8%,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일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75.9%로 나타나 보호자들이 무료접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의 완전접종률*이 지속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 만 1세 때의 완전접종률은 94.7%로 양호했고 만 3세 때는 88.4%로 조사됐다. 만1세 연령은 감염병 퇴치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95% 수준을 충족하고 있고 만 3세 어린이는 접종률 향상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지만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무료접종 확대, 접종알림 문자 등으로 완전접종률이 최근 증가 추세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긴 하지만, 작년 홍역유행 사례에서 보듯 해외여행 증가 상황에서 감염병 유입과 국내 유행은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며 “개인 건강과 감염병 유행 차단을 위해 제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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