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우리 고유의 종가음식을 맛보고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식연 행사를 개최한다.
음식은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실제 조사에서도 외래 관광객의 주요한 방문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역시 한식으로 조사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음식 체험에 대한 국내외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있는 종가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미국대사, 주한영국대사, 주한프랑스대사, 주한이탈리아대사 등 주요 외국공관장과 언론인, 여행사 및 주한외국인 파워블로거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대표 종가 중 하나인 석계종가의 13대 종부(조귀분)가 직접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대표 메뉴인 대구껍질누르미, 수증계, 가제육 등 주요메뉴 9종을 선보이며 시식을 진행한다.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 살았던 장계향 선생(1598~1680)이 후손들을 위해 조리법을 정리해 담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1600년대 조선중기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 조리, 저장, 발효, 식품 보관, 술 빚는 법 등 146가지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귀중한 문헌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시식 행사를 통해 340여 년을 이어온 종가음식을 선보임으로써 종가음식의 매력적인 음식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계종가 ‘음식디미방’의 대표메뉴는 4월 말부터 국내외 관광객이 맛볼 수 있도록 ‘한국의집’에서 상설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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