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앞으로 자녀의 어린이집 이용을 원하는 부모는 실제 희망하는 어린이집을 최대 3개소까지 대기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 중인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은 어린이집에서 수기로 관리하던 입소 대기자 명단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 이용을 원하는 부모는 직접 방문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대기를 신청하고 자녀의 입소순번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현재 42만여명의 아동이 전국 어린이집 3만6천여 곳에 대기를 신청하고 있다.
어린이집 대기신청 개소 수 제한
그간 부모가 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 입소대기를 신청할 때 개소 수를 제한하지 않아 실제 이용을 원하는 아동수보다 훨씬 많은 대기신청이 이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부모는 본인의 자녀가 어린이집에 언제 입소할 수 있는지 예측이 어렵고 어린이집도 실제 입소를 원하는 아동을 파악하고 입소시키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를 감안해 앞으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동은 최대 2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 않은 아동은 최대 3개의 어린이집에 대기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각각 2개소 또는 3개소 보다 적게 신청한 아동은 별도 조치 없이 대기신청이 계속 유지된다. 이보다 많이 신청했던 보호자는 3월 31일까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을 통해 꼭 이용하고 싶은 어린이집을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어린이집 입소 후 다른 어린이집 대기신청 자동취소
그간 여러 어린이집에 대기를 신청한 아동이 한 어린이집에 들어가도 다른 어린이집에 대기신청 한 내용이 계속 남아 있었다. 대기 순번이 낮은 아동은 타 어린이집 재원아동이 직접 대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어린이집에 입소하기 어렵게 돼 아동의 대기기간이 불필요하게 길다는 의견이 있었다. 앞으로 아동이 한 어린이집에 입소한 이후 7일이 지나면 해당 아동이 신청한 다른 어린이집의 대기 내역이 자동으로 취소된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다른 어린이집 대기신청을 유지하려는 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입소하고 7일 이내에 아이사랑보육포털을 통해 연장신청을 하면 기존 대기신청이 그대로 유지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장신청을 하지 못해 대기가 자동 취소된 경우도 추후에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부모는 자녀가 언제 어린이집에 입소할 수 있는지 예측이 더욱 쉬워지고 어린이집은 실제 입소를 원하는 아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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