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가 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텔레콤과 KT는 3밴드 LTE-A 상용서비스 준비를 마무리하고 각각 소비자 평가단과 대학생 체험단을 구성, 속도·품질 검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첫 상용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로 낙점됐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적용해 최고 300Mbp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LTE의 4배, 3세대(3G)보다는 약 21배 빠른 속도이며 최고 속도 기준으로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28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6월 LTE-A, 올 6월 광대역 LTE-A(이상 SK텔레콤)에 이어 3밴드 LTE-A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 선두국가임을 재확인했다.
이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 국내 단말기·통신장비ㆍ콘텐츠 등 ICT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단계 진보한 4ㆍ5밴드 LTE-A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ICT 강국들이 도전장을 내민 5세대(5G) 상용화에도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3밴드 LTE-A는 3개 주파수 대역이 공통적으로 도달하는 곳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800㎒ㆍ1.8㎓ㆍ2.1㎓, KT는 900㎒ㆍ1.8㎓ㆍ2.1㎓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하는데, 전국 상용화를 하려면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30년간 세계 이동통신 기술발전에 앞장서온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뿐 아니라 단말 시스템 서비스의 진화를 선도해왔다”며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1위 통신사답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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