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릉시는 관내 사적 제388호 강릉 임영관지의 지정명칭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21일 ‘강릉 대도호부 관아’로 변경 확정돼 오는 18일 오후 4시 현판을 게첨하는 현판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조선시대 때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확립하고 중앙과 지방을 일원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전국을 8도와 부목군현으로 구분해 지방관을 파견했다. 말단행정구역으로 면과 리에 이르기까지 중앙의 행정력이 미치도록 했다.
대도호부의 읍격은 부윤이 파견되는 부와 도호부사가 파견되는 도호부의 중간에 위치하며 대도호부사는 정3품이 임명됐다. 강릉 대도호부는 고려말 1389년(공양왕 1) 대도호부로 승격된 이후 조선말까지 유지돼 오다가 지난 1894년 갑오개혁으로 지방제도가 개편되면서 폐지됐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1993년 구 강릉경찰서 부지 발굴조사에서 객사 관련 유적이 확인돼 사적 제388호 ‘강릉 임영관지’로 지정된 후 2005년 구 시청사부지로 관아유적이 확인돼 사적지로 추가 지정됐던 곳이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한 복원사업에 따라 2006년 객사의 정청인 전대청과 중대청 및 좌우 익사를 복원 완료했다. 객사 전면인 동헌영역은 2012년 아문, 동헌, 별당, 의운루 등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객사영역과 동헌 영역을 포함한 지방행정 중심공간으로서의 관아를 상징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기 위해 학술용역 수행, 여론 수렴을 통해 강릉 대도호부로의 지정명칭 변경을 요청해 변경됐다.
강릉시청 문화예술과 전봉관 과장은 “강릉 대도호부로 변경됨에 따라 문화재 안내판 정비 및 홍보물 정비를 통해 신규 지정명칭 사용에 따른 홍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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