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유예림 기자]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시·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3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실시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감소
조사결과를 보면,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만8천명, 피해응답률은 1.2%로 지난 1차 대비 0.2%p 감소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0.9%)보다 남학생(1.4%)의 피해응답률이 높았고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 감소폭(0.6%p↓)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35.4%),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 금품갈취(7.6%), 강제심부름(4.4%), 추행(4.0%) 순으로 나타나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감소했다.
<피해유형 비중>
남학생은 폭행, 스토킹, 금품갈취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고 여학생은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라 피해유형 간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스토킹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학생은 금품갈취·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해자 ‘같은 학교 동급생’, 피해 장소 ‘교실’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1차 조사 대비 증가(3.1%p↑)했다. 이는 학년 초 발생 비중이 높은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1학기 피해경험을 조사하는 2차 조사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피해장소는 ‘학교 안’에서 발생한 피해 비율이 74.8%로 이중 ‘교실 안’(45.0%)이 가장 높았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과 ‘하교 이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 ‘수업 시간’ 등 일과시간 중에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신고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
피해 응답자의 78.3%가 피해 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117 상담센터(3.8%)에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1차 조사 대비 학교의 비중이 증가(3.0%p↑) 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38.1%로 1차 조사대비 4.2%p 증가했다. 여학생 34.7%에 비해 남학생 40.6%로 ‘신고가 효과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 학교급이 낮을수록 신고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
교육부는 단위학교별 여건과 실정에 맞는 후속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난 10월 29일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후속업무처리 사항 안내’를 마련해 시행했다. 동 지침에 따라 단위학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심층조사,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 등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내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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