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속쓰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소화성궤양은 젊은 세대에서 감소한 반면 노령인구에선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화성궤양’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2천명에서 2013년 206만8천명으로 17.8% 감소(연평균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성궤양 진료인원 추이(2009~2013)>
2013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1만1,89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9,458명, 80대 8,331명 순으로 노령인구 층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연평균 각각 10.5%, 9.8% 그리고 50대와 60대에서 각각 2.0%, 4.2% 감소하다, 70대 이상에서 2.5%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노인층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3,914명, 여성이 4,598명으로 여성이 1.2배 많았다. 전체 진료인원도 남성이 95만9천283명, 여성이 110만8천378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증감률을 보면 여성의 연평균 감소율이 5.3%로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 4.1% 보다 높았다.
소화성궤양의 세부상병별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위궤양’이 121만1천6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세불명부위의 소화성궤양’이 52만2천111명, ‘십이지장궤양’이 31만5천697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진료인원 감소율은 상세불명의 소화성궤양이 7.0%로 가장 컸고 십이지장궤양 감소율이 1.6%로 가장 적었다.
소화성궤양 증상은 다양하며 무증상인 경우부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음주, 흡연, 식이,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 만성질환 등이 있다.
소화성궤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만으로 소화성궤양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대부분의 경우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출혈,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 교수는 “소화성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일 경우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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