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전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도입한 탄소성적표지 제도 5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서비스 생산,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해 표기하는 제도다. 저탄소사회 실현을 목표로 2009년 2월 도입됐다. 이 제도의 도입 5년 동안 전자제품, 생활용품, 식음료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과 호텔, 열차 등의 서비스까지 1475개가 인증을 받았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이룬 저탄소제품 인증 228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약 200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전체가 1년 동안 전기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같다.
탄소성적표지 5주년 기념식에서는 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큰 8명에게 환경부 장관 표창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수여한다. 환경부 장관 표창은 무림그룹의 권오원 파트장, ㈜일화의 김학재 이사, 한국서부발전㈜의 박상용 팀장, ㈜LG하우시스의 이광현 과장, 린나이코리아㈜ 한재훈 차장이 받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은 코카콜라음료㈜의 김종석 차장, LG전자㈜의 박진식 책임연구원, 안석원 탄소성적표지 선임심사원에게 수여된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되는 워크숍에서는 탄소성적표지의 3단계로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탄소중립제품 인증’과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은 공정이나 연료효율 개선 등으로 더 이상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경우 탄소배출권 구매, 기타 감축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또한 물발자국(제품 또는 서비스 전과정에서 이용되는 직간접적인 물 사용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가하는 데 발맞추어 이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한다.
박필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경영실장은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명실공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인증제도로 인식되고 저탄소, 친환경 소비문화의 표지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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